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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공성근이 간다]쓰레기장으로 변한 고속도로

2020-06-28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200킬로미터 서울에서 속초까지 가는 거리인데 전국적으로 더 이상 차가 다니지 않아 닫아둔 폐고속도로가 200킬로미터를 넘습니다. <br><br>도로공사와 지자체는 서로 관리책임을 떠넘기고 그 사이 이 아까운 공간이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. <br><br>그 현장. 사공성근이 간다에서 고발합니다<br><br>[리포트]<br>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개통으로 지난 2001년부터 사용 중지된 왕복 4차선 도로.<br> <br>절반은 지방도로로 사용돼 차량이 오가지만 나머지 절반은 통행이 끊겼습니다. <br> <br>[사공성근 기자] <br>폐쇄된 도로에는 이렇게 콘크리트 구조물이 가로놓여 차량들의 진출입을 막고 있는데요.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도로변에는 농업용 퇴비 더미가 쌓여있고, 건축용 자재들도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. <br> <br>차량이 안 다니는 쪽 도로를 살펴보니 깡통과 플라스틱 등 생활쓰레기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. <br> <br>나무 사이에는 누군가 몰래 버린 건축 폐기물 더미도 보입니다. <br> <br>[구형서 / 충북 옥천군] <br>"너무 쓰레기들도 많고 누가 뭘 버리는가 모르겠는데, 산업폐기물 같은 것도 있고, 날씨 좋은 날은 냄새도 되게 많이 나고 그러거든요." <br> <br>주민 민원이 쏟아지지만 지자체는 관할권이 없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충북 옥천군청 관계자] <br>"부지는 도로공사 부지예요. 차량 이용하는 것만 옥천군에서 관리하는 걸로 도로공사하고 협약된 거예요. 주인이 아닌 사람이 자꾸 뭐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." <br><br>옛고속도로 중 일부만 지방도로 바뀌면서 중앙분리대를 경계로 한국도로공사와 지자체로 관리 책임이 나뉜 겁니다. <br> <br>도로공사 측은 지자체나 기업 등과 협의해 폐도로 일부를 활용하고 있다지만 농업시설이 들어섰다는 폐터널 앞에도 각종 쓰레기가 가득합니다. <br> <br>안쪽에는 먼지 쌓인 의자와 책상이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100대 넘는 장애인용 콜밴을 세울 수 있게 조성한 주차장도 마찬가지. <br> <br>지역 주민들 차량 몇 대가 서 있을 뿐 콜밴은 한 대도 찾을 수 없습니다.<br><br>새 고속도로가 들어서 나들목 위치가 바뀌면서 폐도로가 된 구간도 있습니다.<br> <br>[사공성근 기자] <br>이곳은 10년 전까지 영동고속도로 진출입로로 쓰였던 길입니다. 이제는 차가 다니지 않고 폐도로로 방치돼 있는데요. 도로 한쪽에는 옷과 신발 등 생활폐기물 수백 톤이 제 키 높이만큼 쌓여 있습니다. <br> <br>의류수거 업체에서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몰래 버린 겁니다. <br> <br>4년 동안 방치된 쓰레기 더미에선 악취가 진동합니다. <br> <br>그 양만 300톤에 이릅니다. <br> <br>[경기 시흥시청 관계자] <br>"폐도이기 때문에 도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땅이잖아요. 저희도 좀 답답한 상황인데, 대집행을 통해서라도 이거를 처리를 하려고 해요." <br><br>20억 원 넘는 국비를 들여 생태공원으로 만든 영동고속도로의 다른 폐구간도 관리가 지속적으로 안 되다 보니 흉물로 전락했습니다. <br><br>한국도로공사 측은 "폐도를 빌리거나 설비를 설치한 뒤 관리 책임은 지자체 등에 있다"며 "계획을 세워 관리 중이지만 아무래도 현재 사용 중인 도로관리가 우선"이라는 입장입니다.<br> <br>전국적으로 폐고속도로 구간은 200km가 넘습니다. <br> <br>활용 계획을 세우는데 그치지 않고 지자체 등과 연계한 지속적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오영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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